1969년, 달 탐사를 위해 떠난 아폴로 11호가 달에서 보내온 사진을 통해 인류는 처음으로 외부에서 바라본 지구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20여 년 후인 1990년에는 태양계 탐사를 위해 쏘아 올린 보이저1호가 지구에서 약 60억km 떨어진 지점에서 태양계 행성들의 가족사진을 찍어 보냈습니다. 보이저 1호가 찍은 사진에서 지구는 아주 작고 희미한 푸른 점으로 보입니다.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이를 창백한 푸른 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같은 제목의 저서에 당신이 사랑했던 모든 사람, 당신이 아는 모든 사람, 당신이 한 번이라도 들어봤던 모든 인류가 저 점 위에서 살았다는 감성적이고 문학적인 글을 남겼습니다. 지구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생명체가 존재하는 유일한 행성입니다. 태양계에서 적당한 거리인 생명체 거주 가능 지역에 있는 덕분에, 지구에는 약 900만 종이 넘는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구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구에 대해 아는 것은 아직 일부에 불과합니다. 지구의 자전축 기울기와 타원형 공전 궤도는 사계절의 뚜렷한 변화를 만들어내며, 이는 생태계와 인간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지구의 지형과 구조, 태양계 내에서의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며 지구를 이해해 나가고 있습니다. 태양계는 약 46억 년 전 원시 성운이 중력 붕괴를 일으키며 형성되었습니다. 태양을 비롯해 모든 행성이 비슷한 시기에 함께 형성되었지요. 지구도 이때 원시 성운의 한가운데에서 작은 암석 행성으로 탄생했습니다. 다른 내행성계 행성과 마찬가지로 지구도 파편과 잔해가 서로 충돌하고 뭉쳐지는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크기로 성장했지요. 초기 지구는 용융된 땅이었고, 신생 태양을 둘러싼 먼지구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화산이 끊임없이 폭발해 그 연기와 분출물이 지구 대기에 뒤섞여 매캐하고 어두운, 생명체가 살기 적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지구는 다른 행성과 마찬가지로 핵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핵과 외핵으로 구분되는 거대한 핵 위에 맨틀이 덮여 있지요. 맨틀 위에는 지구가 식으며 형성된 대륙판이라는 단단한 지각이 덮여 있습니다. 화산 폭발로 지구 내부의 용암이나 가스 등이 표면으로 대량 방출되고, 서서히 식어가며 지각이 형성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지층이 형성되고 변화하는 것을 분화라고 합니다. 분화는 지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행성에서 일어나는 일로 앞서 살펴본 수성과 금성도 분화 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소행성, 위성, 일부 소행성에서도 분화 층이 관찰됩니다. 약 38억 년 전, 후기 대폭격의 잦은 충돌이 끝나고 지구의 지각이 식으며 바다가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최초의 생명체인 원핵생물이 등장했습니다. 뒤이어 등장한 특이한 박테리아 종 등이 주변 공기를 산소로 채우기 시작했고, 시간이 흐르며 다른 생명체가 숨 쉴 수 있는 맑고 깨끗한 기체 덮개, 즉 대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생명이 등장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되자 단세포 생물들은 점점 진화를 계속했고, 오늘날 우리가 아는 생명 다양성으로 가득한 푸른 행성이 됐습니다. 지구 대기에는 여러 기체가 섞여 있습니다. 대부분 질소와 산소로, 상세히 분석하면 질소가 약 78퍼센트, 산소가 약 20퍼센트로 전체의 98퍼센트 정도를 차지합니다. 나머지는 아르곤, 이산화탄소, 네온, 헬륨, 메탄, 크립톤, 수소, 아산화질소, 그 외 다른 원소와 수증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기는 마치 담요처럼 태양에서 오는 강력한 자외선을 흡수하고, 지구의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산화탄소, 메탄과 같은 온실가스는 태양에서 받은 에너지가 지표면에서 반사되어 우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지구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온실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온실가스가 지나치게 증가하면 기후 변화와 생태계 불균형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지구표면의 약 4분의 3은 바다, 호수, 강 등 물의 형태로 덮여 있습니다. 이를 수권이라고 합니다. 해양은 장단기적인 기후와 날씨에 영향을 미치고, 공기, 바다, 땅 사이에서 탄소가 적절히 순환하도록 돕습니다. 해양은 여전히 인류에게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지구의 마지막 개척지입니다.
